이번 광복절, 유독 우리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논란이 많았던 광복절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논란은 먼저 공영방송 KBS에서 시작됐죠.
광복절 0시부터 송출된 오페라 나비부인은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은 주인공과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됐고요,
오전에 기상 예보에서는 좌우가 바뀐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해 구설에 오르며 KBS 측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야구장에서도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선 당초 두산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가 웬말이냐"라는 일부 야구팬들의 항의에 등판 일정이 바뀌기도 했고요,
또, 두산베어스는 외국인 선수들의 모국 국기를 경기장에 게양해 왔는데, 어제는 팬들의 항의에 걸려있던 일장기를 내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가요계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연준이 어제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고요,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도 한 플랫폼에 일본 애니메이션 챌린지를 언급했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부 일식 음식점은 광복절에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선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기쁨을 누려야 할 광복절.
기쁨보단 논란과 논쟁이 속출하면서 아쉬움과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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